진리에도 층위가 있습니다. 모든 성경 말씀이 진리이지만, 강조해야 할 순서는 확실히 있는
법입니다. 성령세례보다, 성령의 열매가 앞서며, 성령의 열매 보다 성도의 구원이 더 앞섭니
다. 또한 피조물인 사람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지만, 스스로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가 더
앞선다는 것이 진리의 층위입니다.
요즘 피지컬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피지컬이 좋다는 것도 층위가 있습니다. 일단 스포츠
과학으로서 몸의 내구성이 좋아서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 키와
체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골 밀도 및 근육 밀도로 몸싸움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다음
유연성과 그 밖의 여러 요소로 운동선수의 피지컬 능력을 정의 내립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 과거
의 죄와 현재의 죄, 그리고 미래의 모든 죄까지 사하셨고, 아담으로부터 온 원죄와 자범죄 모두
사하셔서 우리는 천국 백성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값싼 미국제 복음은 큰 죄를 짓던 작은 죄를 짓던 하나님 앞에서는 매한가지인데, 뭣
하러 죄의식을 느끼며 자신을 채찍질하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풍성만 열매를 맺어야 하지만, 또한 죄 죽이기에도 적극적으로 삶을 바쳐야 합니다.
어떤 가장이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자주 감옥에 갔다 칩시다. 일단 큰 죄인 폭력의 영부
터 몰아내어야 합니다. 죄라고 다 같은 매한가지가 아닙니다. 치명적인 큰 죄부터 끊어야 합니
다. 그리고 그보다 작은 가정 폭력도 몰아내어야 할 것입니다. 또 그보다는 덜 한 죄이겠지만,
욕설을 토하는 것도 끊어내야 합니다. 또한 근본적인 남을 미워하는 마음인 증오의 영을 예수
이름으로 잘라내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더 근본적인 분노의 영을 대적하고 내적 치유 등을 받
아 상처가 치유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죄에도 층위가 있습니다. 어떤 이가 간음을 했다 칩시다. 간음은 성경의 십계명 중 7번
째 계명이나 다윗의 실수를 범하지 말며, 요셉의 신앙을 칭찬하면서 이 큰 죄의 고리부터 끊게
해줘야 합니다. 또한 그런 자극의 원인인 음란물 시청의 습관도 끊어내어야 합니다. 더 근본적으
로 가서 거룩한 마음이 심겨져서 마음으로라도 음란을 묵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내적
치유를 받을만한 요건이 되지 않는다면, 기름부음이 큰 집회 영상을 끊임없이 시청함으로서 속
에 있는 죄들을 죽이는데 피 흘리도록 각오해야 합니다.
그런데 큰 죄를 짓고 있는 사람에게 작은 죄부터 끊고 큰 죄를 나중에 끊으라고 잘못 권면할 경
우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할 뿐더러 신앙마져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현상으로부터 큰 죄악은
죄의 분량은 크지만 급한 불부터 끄듯이 먼저 제거해야 이치에 맞습니다. 폭행을 행사하는 사람
에게 큰 죄인 폭력의 영을 대적해야지 먼저 근본인 분노를 갖지 말라고 하면 그 사람이 미쳐 나갑
니다. 또한 간음을 일삼는 사람에게 큰 죄인 간음부터 끊게 해얗지 근본적인 음욕을 품지 말라고
권면하면 그 또한 미쳐나가고 말 것입니다.
언뜻 본기에 큰 죄를 대적하는 것은 더 쉽습니다. 현상으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하지
만 근본 원인을 대적하는 기도는 아주 오랜 시간을 거쳐서 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중간 단계를
반드시 거쳐서 작은 죄 마져도 마침내 성령의 능력으로 끊어내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영국제 복음이 또 좋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영국제 복음은 죄를 하나님 보다도 더 두
려워한 나머지 율법주의를 낳고 말았습니다. 청교도들은 나름대로 신실한 삶을 살았지만 19세기
의 후기 청교도들은 예수의 피로도 사함받지 못할 몇십가지 조항까지 만들어 다시 로마 카톨릭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찰스 스펄전 같은 목사님들을 이단 면죄부를 씌웠으며, 그리하여 복
음은 오히려 영국에서 미국으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나라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영국제 복음과 사랑의 하나님의 강조하는 미국
제 복음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복음을 취했습니다. 일제 압박과 남북 전쟁에 시달린 터라 기복신앙
적인 면은 있었긴 했지만, 우리는 죄를 아주 멀리하는 신앙을 가졌습니다.
끝으로 다시 말하지만 현상적으로 보이는 큰 죄부터 끊어내십시오. 그런다음 중간단계를 거쳐내
어서 마침내 근본적인 마음의 뿌리의 죄를 끊고,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성도 여러분들 되시
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한 번에 모든 죄를 끊을 수는 없습니다. 단계 단계 거쳐내어 주님
께서 원하시는 어느 정도의 성화의 자리에 올라야 합니다.
그렇다고 평생 죄를 짓지 않고 살기는 불가능합니다. 성령 충만은 단회적인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것입니다. 끝까지 주님 손 붙들고, 가끔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며 전진하며 나가십시오!
사랑교회 성도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