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아 천국에 간다는 진리를 수없이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이냐에 대해 그렇게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성도님들도 더러는 계실 겁니다.
설교와 제자양육 등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시라는 것과 그분은 우리와
같은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더 깊은 교리로 들어가 보면, 구원받을
만한 조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즉, 그분의 보혈과 부활로 말미암아 영생을 누리게 된다
는 사실까지도 이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십자가 죄 사함의 대속교리는 기독교 신앙이 핵심이요, 가장 근본적인 진리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목사이자 신학
자였던 워치만 니는 이 교리를 또 심각하게 묵상한 결과 십자가에는 구원이 있고, 보혈에는 죄 사함이 있다고 구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의 고백에서는 예수님과 십자가와 보혈 그리고 부활 모두 구원이자
죄 사함이라며 이미 확실하게 진리의 교리를 못 박았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이긴 했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춘기를 겪으며 머리가 커지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져버렸
습니다. 제가 신앙을 일시적으로 버린 기간이 6학년 때부터 고1 휴학기간까지였습니다. 특히 중2~3 때 학교에서
너무나도 심하게 일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당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저는 고등학교 입학
후에 인생에 있어서 바닥을 쳐서 휴학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 때에 전남 여수에서 서울로 잠시 올라오신 주의동산
교회 한정기 목사님의 전도로 다시 4년 만에 예수님을 다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1 때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교리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창조
주 하나님의 임재는 느꼈지만, 그분은 너무나도 진노하시는 분으로 몽둥이를 들고 항상 징계하시는 하나님인 줄로
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때가 이르러 1년 뒤인 고2 때, 베니 힌 목사님의 저서 ‘예수님의 보혈(the Blood)’를 읽다가
예수님께서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저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과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저를 무한
하게 사랑하셔서 아들을 죽기까지 내어주신 것, 그리고 이것을 믿게 된 것은 성령님께서 저를 심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제 심령 속에 내주하시는 구나 이것을 가슴으로 깊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만 알 때와 가슴으로 느낄 때의 차이점은 첫째,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있어서 진노의 하나님에서 유일하게
거룩하신 분으로 그 분을 더욱 알기 원하게 됩니다. 둘째, 감정에 있어서는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분으로 저도
그분을 미치도록 사랑하게 되어 교회 네온 십자가만 봐도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의 사랑에 보답
하기 위하여 이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불타오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을 제외하고서도 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계시는 여러 직분자분들 중 다수
는 이런 십자가 사랑을 깊히 경험하여, 아무리 환경적, 물질적으로 힘들더라도 절대 교회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더 주님과 교회, 그리고 목사님과 지역 사회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며 봉사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구원받을 만한 조건으로 반드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이나
낙태된 태아들, 그리고 유산된 태아들의 구원은 과연 어떻게 봐야하는 것입니까? 또한 이론상으로 만6세 이하의
정신연령을 가진 어린이들과 IQ 55 이하의 분들은 십자가 대속 교리를 이해할 수 없는데, 그들은 개혁주의의 조
직신학의 교리 대로 지옥에 가야한다는 말입니까?
물론 복음을 듣지 못했던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 같은 과거의 위인이라 할지라도, 아담으로부터 전가된 원죄
가 있고, 또한 양심이 그로인해 부패됐으므로 당연히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던 지적으로 십자가 대속 교리를 이해할 수 없는 갓난아기와 7세 이하의 어린이들과 정박아
들이 과연 조직신학의 교리대로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넓게 보면 전체 인구의 1/8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식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영(성령)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7세 이하의 어린이나 정박아들에게는 십자가 대속 교리를 머리로 이해할 수
없으니, 그들에게 단순하게 하나님이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믿어야 한다고 가르쳐도
그들은 구원받습니다.
또한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죽은 생명들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덧
붙여보면, 아기의 탯줄과 연결된 어머니의 신앙과 관계가 있지 않나 심히 조심스럽게 추론을 해봤습니다.
어쨌든, 그리고 나서 평범한 8세 이후의 어린이나 청소년 그리고 성인들의 구원의 조건은 무엇인지 좀 더 확실
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찾아야 하는데, 예수님께서 길가에 떨어진 씨앗, 자갈밭에 심겨진 씨앗, 가시덤불에 기운이
막힌 씨앗, 옥토에 심겨진 씨앗에 대한 비유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정확하게 따로 해석하셨지만, 제가 주석
적으로 해석해보면,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명목상의 크리스천을 뜻합니다. 자갈밭에 심겨
진 씨앗은 머리로만 아는 신앙으로 믿음은 있으나, 언제 믿음이 빼앗길 지도 모르는 신앙입니다. 가시덤불에
기운이 막힌 씨앗은 가슴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했지만, 세상과 양다리 걸치는 신앙으로서 성화가 더디
거나 정체된 감정적인 신앙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옥토에 심겨진 씨앗은 예수님을 물론 인격적으로 만났을뿐
더러 세상을 등지고 십자가를 지는 신앙인으로서의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옥토에 심겨진 씨앗이 됨으로서,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맺는 신앙인으로서 모든 영광
을 예수님께 돌리는 삶을 사십시다.
사랑교회 성도 김정현